김영실의 성형 오딧세이 ㅡ 2006년 11월 14일 경남신문

쌍꺼풀 이야기

쌍꺼풀이라 함은 말 그대로 눈꺼풀에 적당한 줄이 그러져 눈꺼풀이 두겹으로 주름져 있는 것이다. 눈을 감았다가 뜨면 주름 아래 쪽의 속눈썹과 연결된 얇은 피부가 주름 속으로 뒤집히면서 말려 들어가 두겹의 폴더가 되어 왠지 근사하고 우아하게 보이는 현상이다.

호박에 줄을 그으면 수박 된다나!

쌍꺼풀 수술의 원리는 주름 아래쪽의 피부와 눈을 뜨는 근육의 힘줄을 수술적으로 연결하여 눈을 뜰때 아래쪽 눈꺼풀이 함께 말려 올라가게 해 주는 것이다.

서양인이나 원래 줒꺼풀이 있는 사람은 눈꺼풀 피부와 근육이 선천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대부분 아시아인은 선천적으로 피부와 근육이 연결되지 않고 떨어져 있어 쌍꺼풀이 없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현세는 서양적 기준이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되어 있는 세상이다. 그래서 동양인들이 쌍꺼풀 만들기 수술에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동양적 기준이 스탠다드로 자리잡는 세상이 온다면 서양인들이 쌍꺼풀 지우기 수술에 열광하는 시절이 올지도 모른다.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등 동북아시아인들에게 가장 많이 행해지는 미용성형 수술을 꼽으라하면 아마 1위는 쌍꺼풀 수술일 것이다, 그만큼 많이 하고 보편화되어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어디서 한 쌍꺼풀은 예쁜데 어디에서 한 것은 아름답지 못하고, 같은 곳에서 한 쌍꺼풀도 누구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이런 다양한 차이의 주원인은 무엇일까? 기술차이, 안목차이, 대상차이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필자의 견해는 쌍꺼풀 자체의 차이는 거기서 거기고, 그보다는 대상의 눈매차이를 고려하지  않음에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 박명수 같은 눈매에는 쌍꺼풀을 아무리 잘 만들어 올려도 어울리지 않으나, 김태희나 이효리 같은 눈매에는 그와 똑같은 쌍꺼풀을 올려도 예쁠 수 밖에 없다는 ㅁ라이다.

즉, 눈매부터 먼저 개선하고 그 위에 쌍꺼풀을 잘 올려야 근사하게 보일 수 있다는 말이다. 답답한 눈매를 크ㅡ고 시원하게 개선하는 수술을 눈매개선술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내안각절제술 (앞트임), 외안각절제술(뒤트임), 안공확대술(왕눈이 수술)등이 있다.

과거에는 앞트임이나 뒤트임 수술을 하면 절개 흉터가 보기 싫은 단점이 있었으나, 요즘에는 속눈썹라인을 따라 절개하여 절개 흔적을 보이지 않게 하는 휴어없는 앞트임과 휴어없는 뒤트임이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김영실 =국제 성형외과전문의&창원티아라 성형외과 원장